인요한 혁신위, ‘의원 30명 축소’ 골자 김기현표 개혁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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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5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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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3/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3/뉴스1
출범이 임박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30명을 축소하는 ‘김기현표 정치개혁안’을 혁신안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개혁’ 아젠다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 텃밭인 영남지역 중진의원들의 험지출마를 추진해 당내 기득권 혁파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는 김기현 대표의 정치 개혁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의원정수 축소 등 김 대표가 주장한 정치 개혁안은 혁신위의 검토 대상”이라며 “혁신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정치 개혁안은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이같은 내용의 ‘정치 쇄신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야당에 제안했다.

특히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김 대표가 지난 4월부터 주장한 정치개혁안으로, 그는 “지금의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지역구 의석 7석에, 현재 47석인 비례대표 중 23석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은 최소화하면서, ‘줄 세우기’란 비판을 받는 비례대표를 줄여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전문성을 가진 비례대표의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어 논란도 예상되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여권은 바라보고 있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영남지역 의원들의 험지 출마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연일 ‘내려놓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안 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낙동강 하류’ 발언에 대해 “농담도 못하느냐”고 했지만, 여권에서는 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이 영남지역 중진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혁신위의 험지출마 요구에 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영남인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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