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정희 정신-위업 새겨 재도약”…추도식서 박근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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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6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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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첫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4박 6일 중동지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1980년부터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매년 개최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직계 유족들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11년 만에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매년 이맘때쯤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다. 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께서 떠나신 지 44년이 됐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곁에 계신 것만 같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다. 전쟁을 겪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난했고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도 간절한 그런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오늘의 번영을 누리게 됐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미래 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라며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특히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준 윤석열 대통령님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과 정재호 민족중흥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의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밖에 민족중흥회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인사, 일반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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