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023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24일부터 충남 태안군 서쪽 해상에서 북한의 각종 해상도발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적의 도발에 대비해 연합·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훈련에는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을 비롯한 함정 30여 척과 P-3 해상초계기, AW-159(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육군의 해안 경계부대 전력, 공군의 FA-50·F-4E 등 전투기, 해경 함정 등 육해공의 주요 전력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미 해군의 해상초계기와 주한미군 소속 아파치 헬기 등도 참여하고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한미 전력들은 공기부양정을 타고 서북도서와 서해안으로 기습 침투하는 북한군 특수전 부대 등을 신속히 탐지해 격멸하는 해상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도 진행했다.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황해도 용연군 고암포 일대에 시속 70∼90km로 고속 침투가 가능한 공기부양정 수십 척이 배치된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또 참가 전력들은 서해 NLL 일대에서 북한군의 국지도발 대응 및 해양 차단작전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 전력들은 적의 도발 시나리오에 따른 상호 정보 교환과 주요 전력의 실기동을 통한 작전 절차 숙달 등 실전적 훈련을 통해 연합·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고 군은 전했다. 현장 지휘관인 황종서 해군 제2해상전투단장(준장 진급 예정)은 “적의 다양한 해상 도발 상황에 대비한 연합·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적 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결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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