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표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 인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강선우 대변인이 “아내와 아이 빼고 모두 바꾸자더니, 바꾼 결과가 고작 ‘구태 인선’인가”라고 지적한 데 이어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은 27일 “비윤(비윤석열) 빠진 비운의 혁신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김은경 혁신위보다는 낫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비윤(비윤석열)은 빠진 ‘비운의 혁신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안방 지역구 인사, 출마 예정자 합류로 파열음만 더 커지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이는 박성중 의원(재선)과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등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둔 전현직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들을 “60점짜리”라고 평가하며 “위원 인선 발표가 나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합류한 박성중 의원을 겨냥해 “인상적인 의정활동을 했다거나 여러 가지 당내 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거나 (하지 않았다)”며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박 의원 외에 나머지는 모르겠다”며 “앵커, 청년 등이 당내에서 여러 의견을 밝힐 수 있겠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이나 김웅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등이 한 두 명 들어갔으면 조금 기대했을 텐데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반면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은경 혁신위가 만들어졌을 땐 ‘혁신위원장이 어떻게 인선됐는지’ ‘친명 아닌지’ 이런 데에 언론이 주목했다면 이번에는 언론에서 훨씬 더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한책임의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국민의힘이 되길 바라고, 인요한 위원장이 그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기를 바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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