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과 관련해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생각나게 한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사과 요구가 다섯 번째 나오고 있는데 사과하실 마음의 준비가 되셨냐’는 김민기 국토위원장의 질문에 “지금 (야당에서는) 넉 달째 양평고속도로에 대해서 외압에 의해 특혜 변경을 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근거가 하나도 나온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속 지엽적 사안에 대해서 실무자 사안들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것은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이 언급한 일명 ‘타진요’ 사건은 스탠퍼드 대학 출신인 타블로에게 학력을 위조했다는 거짓 의혹을 제기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2013년 대법원이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타진요 회원들에게 실형을 확정하며 종결됐다.
이에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장관은 백지화를 하는 이유가 야당의 날파리 선동이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고, 날파리 선동만 중지하면 곧바로 공사는 재개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내년도 예산에 123억 원이 편성돼 있는데, 이는 날파리 선동이 끝났다고 보시는 거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원 장관은 “예산은 5월에 기재부에 국토부가 신청을 했던 것이고, 그 후 민주당 측에서 근거 없는 의혹이 제기돼 넉 달째 공방이 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원래의 예타안과 새로 용역사에서 제기된 대안을 가지고 현재 용역도 타당성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전략환경영향평가도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혹의 제기 근거가 없다는 것들이 밝혀지고, 타당한 노선으로 진행될 수 있는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국토부는 조속히 재개해야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전제로 기재부에서 이 부분들을 예산안으로 진행을 시킨 것”이라며 “앞으로 예산 심의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전에는 이 부분들이 대안을 갖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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