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박정현 임명, 동지 가슴에 비수 들이댄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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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7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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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인사, 원칙도 공정도 통합도 없었다"
"가장 중요한 '통합' 인사는 조정식 사무총장 해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박정현 최고위원의 지명은 통합이 아니라 동지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인사는 원칙도 공정도 통합도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정책위의장에 비명계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다. 지역과 계파 안배를 고려한 인선 결과라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말뿐인 통합에 다시 한번 절감한다”며 조정식 사무총장 해임이 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무총장은 당을 관할하는 직으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와 함께 최고권력자”라며 “조 사무총장은 마땅히 직에서 내야와야 함에도 소위 비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와 송갑석 최고위원이 쫓기듯 내려오는 가운데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 최고위원 임명을 두고 “박영순 의원을 찍어내기 위한 작업으로 보도가 잇따랐지만 결국 충청 여성정치인이라는 명분으로 직을 줬다”며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혁신계 박영순 의원을 찍어내기 위함이 아니라면 박정현 최고위원의 불출마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해선 “명분성 자리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그 한 자리로 통합의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특히 정책위 의장 자리 공석은 전임 김민석 의원의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사퇴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이 두 자리를 여전히 기계적으로 친명과 비명으로 나누었다고 통합이라고 한다면 통합은 요원하다”며 “자신과 계파가 다르다고 동료 의원의 가슴에 칼을 들이대는 행위를 어찌 통합이라 해석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통합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당장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사무부총장들까지 사임시켜야 한다”며 “책임없는 자리 한 개를선심쓰듯 나눠주며 통합이라 한다면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울뿐인 통합이 아닌 진정한 통합을 추구한다면 전면적 인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을 끝맺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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