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가 정치 집회라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정부와 대통령이 시민추모대회에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추모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대통령실이 이유를 정치집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가 모두 참여하면 정치집회가 될 수 없지 않나”라며 “(시민추모대회를) 정치집회라고 말하면서 (추모대회가) 정치집회로 평가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든 뒤 ‘정치집회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59명의 아무 잘못 없는 국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길을 가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아무리 따져 봐도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라며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 책임이고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인데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억울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그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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