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서울 용산구의원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정부·여당의 참사 대응 방식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 구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구의원은 27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10.29 참사 이후 1년간 대통령과 주무장관, 서울시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 국민의힘 그 누구도 구민의 힘이 돼주지 않았다”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누구 하나 유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속된 구청장은 탄원서를 강요했고 저도 그 충성 경쟁에 가담했다”며 “그러나 보석 후 구청장은 구정에 집중하기보다는 행사를 쫓아다니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구의원은 “용산의 발전도 희망이 없어 보였다”며 “정부와 당이, 보수가 바뀌기를 기다렸으나 1년이 지나도록 열린 소통, 변화와 혁신은 없었으며 공정과 상식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함께라면 민심에 기반한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구의원의 민주당 입당 절차는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 구의원의 당적 변경으로 당초 국민의힘 구의원 7명, 민주당 6명이었던 용산구 의회 구조가 민주당 구의원 7명으로 변경되면서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갖게 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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