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고 여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할 뜻을 보이자 홍 시장아 ‘내가 죄를 지었냐’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나는 죄를 지은 것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리는 것”이라며 “너희들 맘대로 죄를 만들어 징계하고 너희들 맘대로 사면한다? 못 받아들인다”고 반발했다.
홍 시장은 “죄지은 놈이나 사면하든지 말든지, 거기에 나를 끼워 넣지 마라”며 “너희들처럼 하루살이 정치는 안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26일, 수해 골프 논란에 따라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해 홍 시장은 내년 5월 25일까지 당원으로서 공식적 활동을 못 하게 됐다.
이준석 전 대표 또한 이같은 사면 움직임에 “혁신위의 할 일은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아량이라도 베풀듯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키니 재론하지 말아 달라”며 자신에 대한 사면을 거부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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