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쇄신’ 공개압박 파장 확산
일각 “수도권 정당 거듭나야” 옹호
향후 총선기획단과 알력 가능성도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사진)이 “당이 무슨 낙동강 하류당이 돼버렸다”며 영남 중진 의원들을 향해 수도권 험지 출마를 연일 요구하자 당내 파장도 계속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공개 쇄신 압박을 이어가자 “결국 솎아내려는 것”이라는 반발과 “수도권 정당으로의 체질 개선 첫걸음”이라는 옹호가 엇갈리며 여당 내에서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영남의 한 중진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영남권 중진이라고 해서 누구나 수도권에 가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고, 과거에는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인 위원장이 희생을 말하면서 ‘사당화’를 하는데 어떻게 거기에 따를 수 있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영남 중진 의원은 “솔직히 영남권 의원 중에서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없다”며 “험지 출마는 곧 솎아내겠다는 의미”라고 반발했다.
이는 인 위원장이 27일 동아일보 등 인터뷰에서 “영남의 스타들이 서울 험지에 와서 힘든 것을 도와줘야 한다”고 밝히며 험지 출마를 강조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인 위원장이 희생과 변화를 명분으로 영남 중진 의원들을 몰아붙이는 그림을 연출해간다는 것.
반면 인 위원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결국 수도권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큰 틀의 체질 개선 비전 아래 녹아 있는 전술”이라면서 “총선 때면 늘 40% 정도는 통계적으로 인적 교체가 있었다”고 말했다. 혁신위 관계자도 “당내 희생을 요구하는 부분에서 일반 원칙을 세우자는 취지”라며 “만약 혁신위원들도 인 위원장과 생각이 같으면 결국은 공천 원칙으로도 다가설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중진 험지 출마론이 곧 출범할 국민의힘 총선기획단과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당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는 총선기획단은 공천 기준과 선거전략 밑그림을 그리는 기구로, 국민의힘은 이르면 30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혁신위와 총선기획단의 관계 설정에 대해 당 관계자는 “혁신위가 총선기획단의 상위 기구로 총괄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두 기구가 투 트랙으로 가게 된다는 의미다. 혁신위 관계자도 “총선 룰과 관련한 얘기로 당과 교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이태원 참사 1주기 집회에 참석한 데 이어 30일 오전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 잇달아 나서며 통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혁신해야 할 핵심사안이다. 지역을 거점으로 안이한 국정활동을 한 사람들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은 결과가 전투력 없는 웰빙정당의 현주소다. 영남출신 다선의원의 선택은 두가지 뿐이다. 하나는 수도권 민심에 부합하는 정치력을 연내에 증명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현 지역구를 차고넘치는 경쟁자들에 넘겨주고 수도권에 도전하여야 한다. 당선이 된다면 거물이 될 것이요, 실패하더라도 임명직을 경험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2023-10-30 07:05:50
희생 모르는 편안한 국회의원 양반들. 아예 없애고.자원봉사 희망자 중에서 뽑아 국사논의를.
소위 중진의원들의 민낯이 공개되는 것이지. 임위원장 앉혀놓고 마치 무슨 개혁이나 한 양 힘 팍 주더니.
2023-10-30 09:17:59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3-10-30 09:11:22
영남권 다선들의 수도권 차출은 맞는데, 영남권 국회의원들 중에 국민들에게 호감있고 경쟁력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차라리 경선에서 다선 현역들에게 무지하게 불리한 룰을 만들어 놀고먹거나 비호감인 의원들을 교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낫다.
2023-10-30 08:36:37
국힘 혁신위원 100프로 전라도 출신으로 바꾼다고 해도 전라도는 절대로 절대로 국힘 지지 않는다
2023-10-30 08:35:19
영남의 늙다리 중진들 용기있게 물러나라 그리고 험지라도 출마해서 능력을 보여 주던지 용퇴해라
2023-10-30 08:35:07
속아내기 반발하면, 그냥 싹 갈아 엎어야 우수 신품종 제대로 나옵니다.
2023-10-30 08:17:51
수도권을 험지라고 보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헙지로 보낼려면 호남으로 보내야지, 수도관을 어떻게 하면 이길수 있는지 그 방안이 혁신1호가 되어야한다
2023-10-30 07:29:33
지난번엔 자유한국당 초짜 아마츄어 나이브한 김형오 공천위원장이 제멋대로 옮겨심어 우파를 말아먹더니, 이번에는 존재감없는 김기현의 쫄따기 인요한이 나서서 섣부른 선무당질로 나무 옮겨심기하여 그나마 우파의 씨를 말려죽이려 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국힘당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혁신 1호는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는 깜짝쇼이다. 먼데 있는 것 하지 말고 가까이 있는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부터 선택하고 바로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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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03:44:36
국민의힘이 혁신해야 할 핵심사안이다. 지역을 거점으로 안이한 국정활동을 한 사람들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은 결과가 전투력 없는 웰빙정당의 현주소다. 영남출신 다선의원의 선택은 두가지 뿐이다. 하나는 수도권 민심에 부합하는 정치력을 연내에 증명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현 지역구를 차고넘치는 경쟁자들에 넘겨주고 수도권에 도전하여야 한다. 당선이 된다면 거물이 될 것이요, 실패하더라도 임명직을 경험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2023-10-30 07:05:50
희생 모르는 편안한 국회의원 양반들. 아예 없애고.자원봉사 희망자 중에서 뽑아 국사논의를.
2023-10-30 08:35:07
속아내기 반발하면, 그냥 싹 갈아 엎어야 우수 신품종 제대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