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에 외화벌이 어려워 재외공관 축소… “50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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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31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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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접경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뉴스1
경기도 파주 접경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뉴스1
북한이 현재 각국에서 운영 중인 대사관 등 재외공관이 50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 장기화 등 영향으로 공관 운영이 어려워지자 재외공관 수를 계속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현재까지 수교한 국가는 총 159개국에 이른다. 그러나 올 10월 기준으로 우리 정부가 파악한 북한의 재외공관은 대사관 47개, 총영사관 3개, 대표부 3개 등 총 53개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재외공관은) ‘고난의 행군’(1996~99년 대기근) 이후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점점 축소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재외공관은 그동안 외화벌이와 지도부 등을 위한 물자조달에도 상당 부분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난 최근엔 제재 때문에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단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달 들어 앙골라·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 주재 대사관 2곳의 철수를 결정했다. 북한은 중국 당국에도 홍콩 주재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들 3곳을 포함해 10여개 재외공관을 더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그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 재외공관의 외화벌이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더 이상 공관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져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한의 외교관계도 유지하기도 벅찬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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