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동해 목선 귀순 관련 부대·장병 포상…“작전 절차 따라 조치”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일 13시 11분


일각서 'NLL 탐지 실패' 비판에도 포상
최초 신고 어민에겐 감사장 수여
"끝까지 추적해 선박이라고 특정" 소감

군 당국이 지난주 북한 주민 귀순 당시 주민들이 탄 목선을 식별·추적한 부대와 장병들을 대거 포상하기로 했다. 해상 경계 실패라는 일각의 비판이 있었지만 군은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판단했다.

1일 합동참모본부는 “10월24일 동해상 북한 소형 목선을 최초 식별하고 추적 및 감시하는 등 작전에 기여한 부대와 인원을 선정해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동해안 경계 임무를 담당하는 육군 제22보병사단과 예하 여단, 대대, 해군 제1함대사령부 등이 국방부 장관 및 합동참모의장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는다.

목선을 포착한 레이더 운용 부사관과 열영상장비(TOD) 운용병 등 15명에게도 장관 및 의장 표창을 수여한다.

강원도 속초 해양경찰과 속초 어선안전조업국 직원들은 통합방위본부장 표창을, 해당 북한 목선을 최초 신고한 어민 2명은 통합방위본부장 감사장을 받는다.

지난달 24일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했다. 당시 군은 레이더로 오전 5시30분 남쪽을 향해 내려오는 미상의 물체(목선)를 최초 탐지하고 추적 관찰하다가 6시59분 TOD상에서 선박 형태를 식별했다.

하지만 해군이 현장에 도착해 목선과 접촉한 건 7시10분께 어민이 신고해 해경이 출동한 이후였다. 계속 추적하긴 했지만 어선이 군보다 먼저 북한 목선임을 확인했단 점에서 경계 부실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군은 “동해 NLL은 동서 400여㎞로, 수척의 함정으로는 소형 표적을 포착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해안담당 대대장 이청용 중령은 “미상물체를 최초 식별한 이후에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며 “이는 평상시에 상황조치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더운용병 구본상 상병은 “24일 새벽 희미한 미상 표적이 조류의 방향과 다르게 먼 바다에서부터 가까운 바다 방향으로 움직이며 포착과 소실을 반복했다”며 “레이더운용 부사관과 함께 평소 다짐했던 대로 ‘이상한 것을 이상하게 보고 끝까지 추적’해 선박이라고 특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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