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시 서울 편입’ 정책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베이징 등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 지사는 1일 동행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냈다.
김 지사는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 정책인 데 반해 여당 대표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며 “절차와 방법이 무시된 채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 지사는 2025년까지 특별법을 제정해 2026년 7월 1일까지 경기북도를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26일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관련 주민투표를 내년 2월 초 안에 실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 지사는 21대 국회에서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지난 2월 김민철(경기 의정부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평·고양·구리·김포·남양주·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파주·포천 등 11개 시·군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할로 두고,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별도 계정으로 특별자치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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