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 총선기획단, 나머지 임명으로 우려 불식될 것”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구성을 놓고 비명계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아직 임명하지 않은 2명을 비명계로 임명하면 우려나 반발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기획단이 ‘친명일색’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저는 구성원들을 잘 모른다. 그러나 저도 해봤다”며 “총선기획단에는 사무총장, 정책위수석부의장, 원내대표, 수석부대표 등 당연직이 들어가게 돼 있다. 그렇기에 친명이 많다는 지적은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15명 중 2명을 임명하지 않았다. 조정식 총선기획단장이 합리적인 분이다. 절대 무례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명을 비명계에서,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을 총선기획단에 포함시키면 좋겠다는 게 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하면 비명계의 우려나 반발도 불식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그렇게 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목표는 대통령이다. 그분이 말씀한대로 내년 총선에 실패하면 이재명은 없다. 그런데 이재명이 자기 실패의 길로 가겠느냐”라고 설명했다.

또 “조정식 사무총장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점잖은 사람이다”라며 “‘사무총장 나가라’ 이런 요구를 비명계도 하지 말고 친명에서도 수박논쟁으로 강경 세력을 쫓아내려고 하지 마라. 이건 자동적으로 공천 과정에서 섞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