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2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에서 “총선을 앞두고 긴 시간 고민이 많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며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까지 정치를 할 것이라는 제 소명이었다”고 말했다.
송파을을 지역구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 줄 주민들이 있는 곳이 송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활동가 출신인 박 전 위원장은 “n번방으로부터 수많은 피해자와 여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지키는 정치인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줄 서는 것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니라, 올바르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한 번 더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송파구는 강남구, 서초구와 함께 ‘강남 3구’로 분류되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송파을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이고, 민주당에서는 친명(친이재명) 송기호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이재명 대표의 추천으로 윤호중 의원과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이끌었으나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82일 만에 사퇴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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