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구개발 예산 늘릴 것…기초·미래 기술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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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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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11.02.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11.02.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덕특구를 방문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민간·시장에서 투자가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른바 ‘R&D 카르텔’을 비판한 뒤 정부가 2024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보다 16.6% 줄이며 논란이 일자 장기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국가의 R&D 예산을 기초·차세대 기술 역량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인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가의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는 지금 기술, 자본, 인재가 집적된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경쟁 시대”라며 “대덕이 글로벌 연구 협력을 통해 혁신 클러스터의 국제적인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02.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02.


윤 대통령은 선포식에 앞서 진행된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에서도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구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우리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며 “혁신적인 연구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는 만큼 실패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SBS ‘디(D) 포럼’을 통해 공개된 대담에서도 “재임 중에 R&D 재정, 예산을 많이 늘릴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예산) 사이즈가 줄어드니까 다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는 것 안다. 거기에 대해선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2019년부터 3년 동안 (관련 예산이) 20조, 30조로 늘면서 성장 동력을 창출해내는 데 좀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구자들한테 똑같이 연 3000만 원씩 나눠준다면 결국은 수당 보조의 개념”이라며 “민간이 투자하기엔 앞서 있는 기초 원천 기술이나 몇 년 내 상용화가 어려운 최첨단 기술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재정투자를 하는 게 재정 R&D, 이런 것을 중심으로 지출 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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