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식량난 등 불만 외부 돌리려 무력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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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일 14시 20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일 오전 청사에서 작전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일 오전 청사에서 작전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식량·경제난에 따른 내부 불만을 외부로 전환하기기 위해 우리를 향해 직접적으로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주재한 전군 작전지휘관회의를 통해 육해공 등 각 군 작전지휘관들에게 “적의 전술적 기습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최근 국제안보 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북한은 핵 선제 사용 법제화에 이어 핵무기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하며 핵 협박 수위를 높였다”며 “그동안 일각에선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는 완벽한 환상이자 헛된 믿음이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적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데 우리만 수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강한 전투력은 공세적 기질에서 나온다. 공세적 기질을 갖춘 가운데, 적이 도발하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대로 응징하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분쟁에서 알 수 있듯, 전쟁 양상이 변하고 있다”며 “적의 다양한 도발 유형에 따른 구체적인 대비계획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장관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보고서 작성과 회의 중심의 부대 운용에서 탈피해 거점·작전지역·훈련장 등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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