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가 R&D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해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다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과학기술인들과 만나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R&D 예산 지출 원칙을 명확히 했다. 내년도 R&D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계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인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라고 “국가의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대덕이 글로벌 연구협력을 통해 혁신클러스터 경쟁시대에 국제적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973년 조성된 대덕특구는 현재 1만7000여몀의 박사급 인재들, 26개 출연연구기관, 2400여 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약 21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이다.
1978년 백곰 지대지 미사일 개발로 ‘자주 국방시대’를 열었으며 1989년 4M DRAM를 개발해 반도체 기술 강국의 초석을 쌓았다. 이어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해 무선통신 시대 선도하는가 하면, 2023년에는 누리호 실용위성 발사에 성공해 세계 7대 우주 강국 도약의 발판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선포식에 앞서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연구환경 등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며 “혁신적인 연구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는 만큼 실패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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