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친윤 핵심 향해 “서울서 출마하면 어떠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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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충격” 친윤 콕집어 제안
장제원-권성동-이철규 등 주목
친윤 “그게 이기는 공천이냐” 반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사진)은 2일 당내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을 향해 “새로운 충격적인 걸 던지겠다. 서울에서 출마 좀 하면 어떠냐”고 밝혔다. 인 위원장이 영남 중진 의원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이어 친윤 핵심을 콕 집어 서울 출마를 요구한 것.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인요한 씨가 선거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친윤 핵심은 김기현 당 대표(4선·울산 남을)를 포함해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과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마산회원),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등이 꼽힌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캠프를 꾸릴 때부터 함께한 의원들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 방송에 출연해 “당내 통합을 위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경고나 비판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그분들이 서울에서 출마를 좀 하면 어떻겠느냐”며 “서울, 수도권이 굉장히 크다. (의석수가) 1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윤 의원들도)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윤핵관이라는 용어 자체를 싫어한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은 제가 만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당내에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뒤 친윤 핵심 책임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친윤 핵심 의원 쪽에선 즉각 반발이 나왔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인 위원장 방식이) 이기는 공천이 맞느냐”며 “선거는 임명직 임명하듯이 할 수 없다. 그 사람이 표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은 혁신위가 논의 중인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에도 해당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인 위원장이 친윤 핵심의 서울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당내에선 “친윤 핵심들이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미지 때문에 총선에서 불출마 등 희생을 요구받는 위치로 내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인 위원장이 이를 공론화하고 나섰기 때문. 여당 관계자는 “추후 혁신위에서 친윤 핵심의 서울 출마를 지도부에 정식 건의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요한#친윤 핵심#서울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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