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년 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각국으로 돌려보낸 영국이나 독일 등 서방국가 외교관들을 빠른 시일 내 평양으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이날 RFA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요즘 해외 공관에 근무하고 있는 북한 외교관을 통해 독일이나 영국 등 평양에 대사관이 있는 서방국가에게 ‘가까운 시기에 외교관들이 평양에 복귀할 수가 있다’라고 전달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약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했지만 인적 교류 재개를 인정받은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 정도”라면서 “앞으로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서방 국가들의 외교관도 평양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가을 중에 복귀할 수도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있던 것 같지만, 내년 정도가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 크진 않지만 북한과 외교 통로가 조금 개선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북한의 국경 개방 확대 동향에 맞물려 최근 평양 순안국제공항이 ‘정상화’ 수순의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는 동향도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RFA는 ‘플래닛 랩스’가 지난 2일 순안공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제2터미널에서 한 항공기에 탑승교가 연결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탑승교는 항공기와 터미널을 연결하는 통로 구조물로 입국이나 출국시 탑승객들을 이동시키는 용도로 설치된다. 이는 앞으로 순안공항에서 항공기가 수시로 운항을 할 것임을 시사하는 동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고려항공 항공기의 움직임도 잦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말에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기를 과거 정기노선 시간표에 맞춰 운항하면서 북중 간 정기노선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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