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가 전주보다 1%포인트(p) 오른 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윤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건네고, 주부·자영업자 등 서민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관련 부정 여론이 소폭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11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4%, ‘잘못하고 있다’ 58%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10월4주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p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변동이 없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0월3주차에서 30%를 기록해 6개월 내 최저치를 찍었다가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33%로 가장 높았고 ‘결단력·추진력·뚝심’ 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가 20%로 1위를 기록했으며 ‘소통 미흡’ 8%, ‘외교’ 7% 순이었다. 다만 부정 평가 요인에서 ‘경제·민생·물가’는 전주 대비 3%p, ‘독단적·일방적’은 전주보다 4%p씩 하락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1일에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주부·청년·자영업자 등 서민들과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민생 소통’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p 하락하고, 민주당은 1%p 오른 수치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주요 정당별 호감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4%로 동률을 보였다. 다만 비호감도는 국민의힘 57%, 더불어민주당 55%로 여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더 높았다. 정의당은 호감도 20%, 비호감도 64%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6개월 분야별 정책 긍정 평가는 ‘외교’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대(對)북한 36% △복지 33% △부동산 26% △경제 25% △교육 24% 순이었다. 공직자 인사는 17%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응답률은 13.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누리집)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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