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메가시티 논의, 부산-광주 등 전국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5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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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1일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1.5.21/뉴스1 ⓒ News1
사진은 21일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1.5.21/뉴스1 ⓒ News1
국민의힘이 ‘메가시티’ 논의 범위를 서울 외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삼각축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방안 등 지역 주요 대도시의 메가시티화 논의를 펼치겠다는 것.

국민의힘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5일 통화에서 “서울, 부산, 광주에 ‘삼각축 메가시티’를 만들어 국토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자는 것”이라며 “부산은 김해와 양산, 광주는 나주 등 인접 도시와 묶어 메가시티로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위는 6일 위원 15명을 인선하면서 정식 명칭에서 ‘수도권’이란 단어를 빼기로 결정했다.

이는 김포 등 수도권 경계 도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두고 “지역균형 발전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한 대응 방침으로 풀이된다. 조 위원장은 “지역 도시의 메가시티화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지역도시도 메가시티로 키우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도시계획 권한을 잃고 예산이 수천억 원 줄어들며 시민의 세금 부담은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본격 역공에 나섰다. 김포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김주영 박상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토 보고서 하나 없이 주장만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조 위원장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면,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확정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함께 쓰레기매립장 및 소각장 등 서울 지역 기피시설의 김포 이전 불가를 사전에 약속할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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