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때 ‘천안함 티셔츠’ 입은 尹, 최원일 눈여겨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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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보훈장관 유력 검토
崔, 이재명에 천안함 자폭설 항의도

대통령실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아직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음에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사진)의 보훈부 장관 기용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흔치 않은 최 전 함장의 이력을 토대로 감동 있는 개각을 국민께 내보이려는 고심이 반영된 결과다.

여권 관계자는 최 전 함장이 박 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데 대해 “최 전 함장은 보훈 행정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잘 알고 몸소 체험한 인물 중 하나”라며 “그런 이력이 있는 인물을 발탁하는 인선이 국민께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이 연장선에서 최 전 함장의 인선 가능성이 대두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몽소 공원(Parc Monceau)을 산책하는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몽소 공원(Parc Monceau)을 산책하는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 대통령은 주요 순방에서 ‘천안함 티셔츠’를 입고 도심을 산책하는 등 2010년 3월 일어난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최 전 함장은 올 6월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직접 찾아 “수석대변인은 당대표와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인데 그 발언이 대표와 당의 입장인가”라고 따지기도 했다.

최 전 함장은 그간 천안함 장병 명예 회복과 예우 향상을 위한 활동에 힘을 쏟아 왔다. 천안함 폭침 후 10년도 더 흐른 2021년이 돼서야 대령 진급과 동시에 군복을 벗었다. 올해 3월엔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존 장병들에 대한 예우를 증진하는 활동을 위해 창설된 ‘326호국보훈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취임했다. 한 천안함 생존 장병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함장님은 전역 후 부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최원일#총선#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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