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8일 당 혁신위원회의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 제안에 대해 당이 정식으로 받아들이면 공천 과정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첫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타임라인에 따라 그런 문제를 논의해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혁신위는 3일 국회의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 구속 시 세비 전면 박탈, 현역 의원 등 선출직 하위 20% 공천 배제를 2차 혁신안으로 의결했다.
이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혁신위원회와 역할이 겹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혁신위가 당에 여러가지 제안한 부분을 (최고위원회가) 정식으로 받아들이면 공천과정에 어떻게 녹일까 고민하면서 (공천 룰을) 세팅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기획단 역할에 대해 “전체적인 공천 과정에서 여러 룰 셋팅을 주로 다루게 된다”며 “여기에서 다루는 부분은 확정된 게 아니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이 사무총장은 “기존에 정치를 오래했던 분과 새롭게 출발하는 청년이나 여성분들이 출발선상 라인이 얼만큼 갭 없이 가급적이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지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청년과 여성들에 대한 배려도 충분히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공정한 공천 룰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는 룰 세팅을 하겠다”며 “(공천 과정에서) 청년 여성을 배려하는 문제는 공관위에서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총선 전략을 짜겠다”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여론조사나 평가에 대한 방법들이 모든 게 다 정량적일 수도 없고 정성적인 것도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잘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무총장은 대통령실이나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에 대한 경선 실시 여부, 전략공천 비율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총선기획단은 오는 12월20일까지 매주 한 번 총 7차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주 2회 혹은 수시로 회의를 할 수 있으며, 다음달 20일 전까지 마치는 걸로 준비하고 있지만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사무총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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