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사망한 공군 조종사에게 화환을 보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김일성훈장 수훈자인 국가항공총국 비행안전검열실 검열원 김경수 공군 상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화환을 보냈다”며 “화환이 7일 고인의 영전에 진정됐다”라고 전했다.
김 총비서가 핵심 간부들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화환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 언급된 김경수 공군 상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장성 중 상당히 고위직인 상장(별 셋)에다가 김일성훈장을 받은 고참급 인사임에도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인명록에도 기록되지 않은 인사다.
신문은 그에 대해 “오랜 기간 정부비행대의 전용기 책임 비행사로, 정부 비행대 대장으로 사업하며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이 그에게 부여한 성스러운 중임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의 항공 운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공식 직함은 ‘국가항공총국 비행안전검열실 검열원’이나 ‘정부비행대의 전용기 책임 비행사’라는 것으로 미뤄 김 총비서의 전용기 운항을 총괄·책임지는 인사였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신문이 그에 대해 “절세 위인들의 각별한 믿음과 사랑 속에 유능한 비행사로, 지휘관으로 성장했다”라고 기술한 것 역시 그가 선대 지도자들로부터도 상당한 신뢰를 오랜 기간 받았다는 뜻으로, 신원을 공개할 수 없는 임무를 수행한 인사였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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