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9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9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 등 4가지 2호 혁신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인 위원장이 지도부, 중진, 대통령 측근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지도부 의결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혁신위의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혁신위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입장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호 혁신안’ 의결이 늦어진 데 대해 “의원 정수나 세비 삭감은 모두 입법 사항으로 의원총회를 거쳐야 한다”며 “또 선출직 하위 20% 공천배제는 총선기획단의 실무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 불체포특권 포기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혁신위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이 구속될 경우 세비 전면 박탈 △현역 국회의원 등 선출직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을 담은 ‘2호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박 수석대변인 지도부, 중진, 대통령 측근에 대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혁신위원장의 말처럼 권고 사항이었던 것 같다”며 “오늘 보고 내용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혁신위가 활동하면서 종합적인 건의 내지는 혁신위 의결안이 올 것이다. 그때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이 건은 당사자들에게 시간이 필요하고 판단도 있어야 된다. 지도부가 의결하고 말고의 성질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 만난 데 대해 “당에서는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며 “인 위원장도 홍 시장이 하는 말씀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했을 것이다. 당에 있는 구성원 모두 홍 시장이 어떤 말을 하려는지 취지에는 공감하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잘 버무려지면서 혁신위에 좋은 의견이 올 것이고 지도부에서도 그런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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