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준석, 당 망하길 바라는 것…지금 성정, 인성으론 지도자 못돼”[중립기어 라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9일 15시 59분


코멘트

김근식 교수 ‘신당 선언’ 이준석에 날선 비판
“이준석, 우리 당 망하길 바라는 것”
“대통령이 무릎 꿇기 전엔 안 돌아올 것”

“이준석, 불이익 손해 절대 못 참는 성격”
“그 정도 성정 인성 내공으로는 절대 정치 지도자 못 돼”



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1월 9일(목)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인터뷰: 김근식 경남대 교수(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 진행·연출 : 권기범·신준모 정현지 이창주

11월 둘째주 중립기어 ‘인싸뷰’에서는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출연했습니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해왔던 만큼 이날도 날선 비판을 이어 갔습니다.

김 교수는 “이 전 대표는 우리 당(국민의힘)이 잘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망하길 바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기 전에는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한 식당에서 안철수 의원과 벽을 두고 설전을 나눈 것을 두고는 “이런 식의 성정과 인성과 내공을 가지고는 절대 정치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고 혹평했습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요약입니다.

● 인요한 회동서 ‘듣보잡’ 비판한 홍준표…“오히려 힘 실어준 것”
▷권기범 기자
인요한 위원장이 이제 KBS 출연해서 아마 얘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 그런 얘기들을 해서, 여성 정책 관련 얘기하면서 ‘젊은 층은 여성들이 남성을 다 이기고 있다’ ‘그런데 남자들 20대는 불쌍하다’ ‘이 나라는 어머님들 때문에 발전했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문장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게 청년 정책에 대한 인식이 좀 청년들이 인식하는 것과 좀 괴리가 있는 거 아니냐, 좀 갈라치기 하는 거냐 이런 얘기 나오는데. 이 발언 자체는 좀 어떻게 보시고 계시는지.

▶김근식 교수
그걸 좀 감안해서 우리 위원장님 말씀을 들어야 돼요. 만담가 스타일입니다. 재미있게 길게 하시면서 아주 거침없이 해요. 그러다가 이게 그러다 보면 조금씩 표현이나 뉘앙스에서 조금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도 나오면 바로 또 한 발 뺍니다.

▷권기범 기자
농담도 못합니까? 이렇게.

▶김근식 교수
실수하면 바로 실수했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호남 사투리의 구수한 억양으로 만담가 스타일로 너스레를 쭉 떨면서 이야기하는데 큰 방향의 내용은 잡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핵심만 좀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번에 3호안으로 이야기할 새로운 미래와 관련된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가장 관심을 끄는 게 이준석 전 대표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당대표를 하면서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를 갈라치기 했다는 비판이 있었잖아요.

▷권기범 기자
있었죠.

▶김근식 교수
그게 저는 저도 그 비판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마 어제 인요한 위원장이 ‘어머니가 만든 나라다’ 그러니까 또 이준석 대표가 또 성정을 못 견디고 또 바로 그게 또 ‘여성표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다’. 제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가 상당히 지금 평정심을 잃은 것 같은데 그런 맥락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또 툭 받아가지고 전혀 의미도 없는 내용들을 쌩뚱 맞게 썼더라고요.
그 정도로 이준석 대표는 지금 이대남 이대녀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어제 인요한 위원장이 말한 건 이대남 이대녀를 갈라친다기보다는 지금 항간에 지금 시중에 있는 민심들을 일정 정도 그대로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고 봅니다.
20대에는 여자들이 남자들이 불쌍하다. 이것도 저도 아들만 둘입니다만 그런 이야기들을 우리 아들놈들은 해요. 있는 그대로 그냥 이야기를 한 거고 너스레 식으로 했던 거고, 그렇다고 그래서 이대남과 이대녀를 갈라쳐서 이대남이 권한이 지금 짓밟혀 있으니까 이대녀가 권한을 뺏어야 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그건 정치인으로서 할 도리는 아니죠.
그러면서 또 인요한 위원장은 우리 대한민국 아버지들이 만든 게 아니라 어머니들이 만든 거다. 이것도 여성들이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했고 희생을 했고 이제라도 그 권리와 권한을 충분히 존중받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인요한 위원장이 말한 남녀와 관련된 청년 정책과 관련된 특히 젠더 담론의 민감한 어떤 이슈와 관련돼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그냥 동네 할아버지인데 여기 저기 주워 들은 이야기 있지 않습니까? 저도 우리 아들놈한테 들은 이야기, 또 학교 가면 또 여학생한테 듣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을 그냥 만나는 스타일로 한 이야기라고 편하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나 오늘 나올 3호 아젠다는 굉장히 정제돼서 좋은 내용으로 나올 거로 알고 있고.

▷권기범 기자
일단 그런 의제를 던지는 과정에서 그냥 가볍게 이런 저런 얘기 정도로 받아들여 달라.

▶김근식 교수
이준석 대표처럼 또 그때 그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이 얘기도 한번 좀 여쭤보고 싶었어요. 인요한 위원장이 어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잖아요. (중략) 이제 이 말이 엄청 이슈였어요. ‘듣보잡들이 설친다’ 이러면서. 이것을 제가 정확히는 못 세어 봤는데 아마 10번 가까이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듣보잡을 키워드를 계속 얘기한 홍준표 시장의 면담 내용, 이것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교수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다운 거죠. 홍준표스러운 거고요. 홍준표답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저는 그래도 홍준표 시장이 이분의 기본적인 마인드에 깔려 있는 정서는 뭐냐 하면. 내가 이 당의 주인이다, 내가 이 당의 주류다, 주류라는 이야기를 많이 쓰잖아요.
그리고 내가 이 당이 한 자릿수 지지율로 폭락했을 때 그래도 내가 이 당을 지켜왔고 지금까지 만들어왔다. 이런 자부심이 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 당의 중심으로서 당이 잘못 가고 있거나 당이 좀 엉망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서는 그때 그때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에서 최근에 본인이 겪었던 이야기나 지금까지 이른바 윤핵관 사태 이후로 김기현 당대표 체제가 만들어지는 이 지경까지 그리고 개인과 관련해서 본인이 또 김기현 체제에서 또 상임고문도 해촉당하고 또 징계도 받고 그랬잖아요. 그런 개인적인 감정까지 섞어서 이게 ‘내가 중심이고 내가 본류고 내가 핵심인데 이놈들이 어디 가짜, 듣보잡들이 나타나서 당을 지금 해치고 있다’ 이런 말씀이니까. 이것도 나이 드신 노 정객이 만담가 식으로 말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략)
그러니까 듣보잡이라는 표현으로 당을 비난한 건 비난한 거고, 그러나 이 당이 지금 어떻게 가야만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혁신위의 큰 방향과는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 이준석에 “그 정도 인성으론 절대 정치 지도자 못돼”
▷권기범 기자
저희 사실 2번째 주제에 여쭤보려고 했는데 요새 교수님이, 미디어나 아니면 많이 뵌 분들은 굉장히 합리적이시고 이렇게 당에 쓴소리도 해주시고 이렇게 하시는 모습으로 많이 기억을 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 특정 정치인에 대해서 굉장히 강도 높게 이렇게 비판을 하시다 보니까 왜 갑자기 이러는 걸까. 왜 그러시냐 너무 갑자기 안 그러시던 분이 왜 이러십니까. 이런 반응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제가 이게 참 여쭤보는 게 좀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김근식 교수
오히려 공중파나 이런 데서 정색으로 하면 제가 이런 이야기를 답하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기회를 주시니까 좀 편하게 말씀을 드려볼게요. 이준석 대표하고 저하고는 안철수 이준석 사이의 악연의 한 중간에 있었던 2018년 노원병 보궐선거 공천에서 일단 한 번 싸웠었어요. (중략)
결국 이준석 대표가 공천받아 나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때도 보면 참 어린아이 같다. 그러니까 애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 참 뭐라고 할까요. 자기가 자기한테 주는 어떤 불이익이나 손해에 대해서는 절대 못 참는 성격 인 것 같더라고요.
그랬는데 그다음에 그건 그 인연으로 끝났고 그는 어쨌든 바른미래당 같이 하고 있었고 그러다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됐잖아요. 그때 30대 0선으로 얼마나 많은 기대를 가졌고 저도 굉장히 신나고 좋아했고 그다음에 우리 당 협의회도 제가 다 모아놓고 꼭 이준석을 찍어야 된다 해서 했었어요. 그때는 굉장히 잘 지냈고 그러다가.
이제 윤석열 후보 선대위 때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두 번 가출하지 않습니까? 그때도 사실은 제가 뒷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윤석열 후보하고 이준석 대표 화해시키려고 또 막후에서 노력도 많이 했어요. 둘 다 성격이 간단치 않은 분들이라 쉽지가 않은데 어찌 됐든 하려다가 잘 안 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결국은 두 번 돌아오고 결국은 대선에서 이겨야 되기 때문에 윤석열 당시 후보가 끌어안고 해서 겨우 겨우 우리가 24만 표 차를 이기지 않았습니까? 그랬으면 저는 윤 대통령도 그걸 이겼으니까 끌어안고 갔으면 되는데 뭐 아무튼 체리 따봉 사건이 나고 뭐 이러면서 내부 총질 이야기가 나오면서 결국 이제 징계로 밀어낸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도 제가 그랬어요 준석이한테. (중략) 그 때 제가 방송에서도 했고 준석이한테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신촌에서 만나서 둘이 만나서 이야기했지만 ‘이제 네가 정치적으로 이겼다, 너의 억울함을 그래도 법원이 판단해 준 거고 국민들이 다 이해한다. 무리해서 당 대표를 쫓아냈다는 것이 확정된 만큼 그러나 이것이 분란이 커지면 당이 너무 소모적으로 가고,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다고 한다면 이건 끝없는 싸움으로 간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볼 때는 정치적으로 승리했다는 것을 간단히 밝히고, 어디 1년 정도 미국에 유학을 가거나 잠시 좀 쉬어라’.
그래서 그때 제가 물러나라고 하고 지방으로 그래서 그때는 처음에 제 말을 들었어요. 알겠다고 하고 한 달 정도는 인터뷰도 안 하고 언론에 안 나타나고 지방을 돌더라고요. 그러더니 결국 또 튀어나오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가 아직도 좀 어리다. 그다음에 정치적 내공이 짧다.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제가 한탄하는 게. 그때 그 이야기를 들었으면.(중략)
‘내가 일단은 모든 걸 접고 빠지겠습니다’라고 하고 1년 정도 가 있었다면. 그리고 금년쯤 와봤다고 생각해 보세요.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우리 국민이고 우리 당원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누구겠어요? 이준석이 돌아오라고 그러죠. 빨리 미국에서 돌아오라고 할 거예요. DJ가 그랬지 않습니까? 영국으로 가서 표표히 떠나고 한 몇 년 있으면 국민들이나 지지자들이 당신 없으면 안 됩니다 하고 부르는 거예요. 그게 정치인입니다.

▷권기범 기자
부를 때 와야 된다.

▶김근식 교수
당연하죠. 자기가 당대표 정도 한, 그 정도 전 세계와 우주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런 자신감이 있으면 자신감에 걸맞는 태도와 행보를 해야 하는 거예요. 그 때 결국은 제 말 좀 듣다가 안 듣고 다시 또 뛰어와서 하다가 2차 징계 먹고 그때는 정진석 비대위는 이제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버렸죠. 그때부터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거예요. 그리고 이제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보다 더 심하게 대통령을 공격하고. 제가 요즘 느끼기는 이준석 대표는 우리 당이 잘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이 망하기를 바라는 거예요.

▷권기범 기자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는 얘기 들어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만약에 신당을 하더라도 총선이 끝나고 나면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게 되는 걸까요?

▶김근식 교수
(중략) 그 생각을 해보시죠. 이준석 대표 성정과 인성과 사람 됨됨이와 내공과 자질을 다 아는데, 누가 자기 목숨을 걸고 거기 따라가서 합니까. 세상이 다 아는 일을. 그러나 일반 언론을 통해서 보는 사람들은 이준석의 메시지만 보는 거예요. 이준석이 윤석열 까면 통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저도 윤핵관 많이 깠으니까. 대통령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저도. 물론 에둘러서 이야기를 하죠. 대통령이 그러시면 안 된다 홍범도 장군 흉상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해서 안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죠. 그러니까 그렇게 하니까 이준석이 말한 그 메시지 내용 가지고 온 사람들이 이렇게 환호하는 사람이 다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신당은 그걸로 되는 게 아니고요. 메시지를 내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내는 사람의 인성과 정치적 내공이 있어야 신당을 만드는 겁니다. 아니 메신저가 엉망이라면 메신저 보고 누가 따라가겠습니까?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약간 이것도 한번 여쭤보면, 사실은 며칠 전에 저희도 되게 들으면서 ‘이걸 기사를 쓰는 게 맞아’라고 누가 얘기하시는 걸 제가 건너서 들었는데.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식당 이야기, 저는 사실 이게 최근에 본 정치 기사 중에 가장 약간 재미있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김근식 교수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코미디 프로가 안 되는 이유예요. 그만큼 재밌는 기사가 어디 있습니까? 세상에.

▷권기범 기자
이거 좀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시는지.

▶김근식 교수
그러니까 저는 두 분이 그렇게 하니까, 누구 편을 들거나 할 게 아니라. 안철수 대표도 굉장히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한 분입니다. 저도 안철수 대표도 일을 같이 해봤고 이준석 대표도 같이 해봤습니다만 둘이 그렇게 부딪힐 수밖에 없어요. 될 수밖에 없는 성격인데 저는 그러니까 제가 왜 이준석을 계속 까냐면, 잘못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못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일단 사람이 돼야 합니다.
제가 지금 이 정치판에서 지금 계속 고생하고 있습니다만. 사람 되기를 포기하면서까지배지 달고 싶지 않아요 저는. 기본이 돼야 합니다. 기본이 되는 사람들이 여당도 있고 야당에도 있어야 정치가 복원되고 정상화되는데 사람이 덜 되면요, 아무리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면 뭐해요. 조국 보세요 조국. 말을 하면, 입만 열면 청산유수죠. 그러고 본인 행동이 어떻고. 그러면 정치를 피폐화시키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비판을 하는 거고요. (중략) 그런 식의 성정과 인성과 내공을 가지고서는 절대 정치 지도자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이 식당 건은 둘 다 똑같은 개인 도긴개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찌 됐든 이준석 대표가 심했죠. 왜냐하면 옆에 안철수가 있다는 걸 모르고 앉았던 거 아닙니까. 그리고 안철수도 뒤에 이준석이 있다는 걸 모르고 이야기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모르는 상태에서 그 이야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제가 이준석이라면 제가 또 이준석한테 만약에 애정어린 조언을 한다면, 그 당시에 어떻게 했어야 되느냐. 저 같으면 그렇게 해요.
한참 듣다가 좀 심하면 문을 열고 바로 옆 방이잖아요. 똑똑하고, 그럼 문 열 거 아니에요. ‘아이고 대표님 여기 식사하시네요. 반가워요. 잘 계셨죠.’ 그렇게 해보세요. 그러면 안철수가 옆에 옆방에 있다가 온 거 아니까 얼마나 민망하겠어요. 그게 정치의 품격이고 그게 A예요. 그런 상식적인 조차도 못하고 툭툭 두드리면서 ‘안철수 씨’ 이게 무슨 개판입니까 그러니까 이 인간이 덜 된 거예요.

▷권기범 기자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다 이렇게 당이 화합하는 걸 또 원하실 텐데.

▶김근식 교수
지금 이준석 대표를 끌어 안기 위해서 얼마나 더 했습니까? 우리가 지금 하태경 의원이나 몇몇 분들 저도 개인적으로는 저도 송파병에 뛰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이 나가서 한 2%라도 갉아먹으면 저게 치명적이에요. 압니다. 진짜 돌아와서 같이 하고 싶죠. 지금이라도 풀고 하고 싶죠. 그런데 이미 다 아시잖아요. 이준석 대표는 마음은 이미 떠나 있습니다. 백약이 무효고 딱 하나 대통령이 직접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기 전에는 안 올 거예요.

▷권기범 기자
무릎은 안 꿇더라도 만난다 뭐 이러면 될까요?

▶김근식 교수
아니 아닐걸요. 만나서도 또 이렇게 뭐 어깨 치고 그리고 또 싫어할걸? 또 그러면 윤석열 씨 또 이럴걸 아마. 성정이 그렇잖아요. 예상대로 아닙니까.

▷권기범 기자
설마 그러지는 않겠죠.

▶김근식 교수
그럴 사람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죠. 그러니까 저희 당은 정말 이준석 대표가 청년의 대표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현재 반영된 것도 있습니다만 별거 아닌데, 그래도 우리랑 같이 하는 게 떨어져 나가는 것보다는 낫죠.
같이 하면 좋은데 가서 징계 취소라는 게 인요한 위원장을 이렇게 문전박대하면서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 환자는 용산에 있으니까 당에다가 쓴 약 주지 말고 용산 누구한테 쓴 약 주라’고 그러는데 아니 징계 취소라는 게 뭡니까? 그 정치적 의미가 그 잘못된 시작의 출발점을 원점으로 돌려놓겠다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이 잘못했고 대통령이 핵관들을 앞세워서 자기를 쫓아냈고 다 맞는 말이잖아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면 그걸 되돌려놓기 위해서 징계 취소하면 일단 첫 걸음을 내던 걸로는.
이 정도면 제가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잘해주세요, 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걸 갖다가 너는 안 되는 놈이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이렇게 말하는 건 이미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해도 자기는 구실을 삼아서 나가겠다는 것밖에 설명이 안 되죠.

(후략)

※ 중립기어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동아일보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 제목을 ‘동아일보 〈중립기어〉’ 또는 ‘동아일보 중립기어’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영상 다시보기: https://youtu.be/jWwG_0mB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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