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조국 신당설에 “민주당 2중대로 비례 얻으려는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3일 09시 35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열린민주당 대신하려 경쟁”
‘이준석 신당’에는 “최소한 30석 얻을 수 있어”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은 13일 ‘조국 신당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2중대가 돼서 비례 의석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국 신당은) 제3지대라고 생각 안 한다”며 “위성정당이나 자매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진보 진영이랄까 민주당 쪽에서는 정말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민주당 2중대가 돼서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 의석을 얻겠다. 열린민주당이 했던 것을 대신하겠다고 경쟁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당을 만드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런 과격한 주장을 직접 하지 않으면서 이 사람들에게 맡겨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적대적 공생관계,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랑 생각이 다른 사람은 친일파, 토착 왜구, 배제해야 될 대상으로 보는 그런 생각을 극대화한 조직들”이라며 “그분들과 우리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자신과 이준석 전 대표 등이 구상하는 신당과 이른바 ‘조국 신당’ 등 진보 진영의 창당 움직임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진행자가 ‘조국 신당이 탄생할 것 같나’라고 묻자, 금 위원장은 “민주당이 노리는 것이 그것이고,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세력들이 그걸 하겠다고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신당’에 관한 질의에는 “선거까지 아직 멀었고 선거 전략은 같이 의논해 가면서 짜야 하는데 최소한 (전체 의석의) 10%인 30석은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이 ‘안철수 현상’이 일어났던 2012년보다 훨씬 더 높아져 있고, 우리가 잘만 준비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비명계 의원들과도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이 같아야 한다”며 “12월까지 이재명 대표가 정신을 차려서 이 사람, 저 사람 공천을 다 주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그건 다른 것이고, 이 구조를 깨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 한다면 다 모여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 위원장은 지난 10일 이 전 대표를 만나 신당 창당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만남을 주선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두 사람은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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