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박민 KBS사장 취임 파장에 “5·16 군사쿠데타 일어난 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4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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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쿠데타 방불케 해…전격적인 방송개편 듣도보도 못해"
"박민,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행위 잇따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신임 사장 취임 여파에 “과거 5·16쿠데타처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점령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다. 진짜 군사 쿠데타를 방불케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진행자나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듣도보도 못했다”며 “박 사장 취임과 동시에 KBS TV ‘9시 뉴스’와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앵커와 진행자가 시청자에게 인사도 남기지 못한 채 교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적은 본 적이 없다. 진행자가 무슨 불법 행위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가 없었다”며 “어제 KBS 9시 뉴스를 보면서 얼마나 준비가 안 된 뉴스를 황당하게 하고 있는지를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 사장 취임 첫날, 보도·시사·교양·라디오 총괄책임자 5명이 물갈이돼 공석인 상황”이라며 “박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행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라고 오직 정권에 충실하고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괜찮다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박민 사장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홍 원내대표는 “박 사장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방송은 국민의 것이지 권력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은 자신의 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성공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법적,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박 사장은 그것을 책임지기 싫으면 하루 빨리 내려오길 바란다”라며 “박 사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사장 자리를 그만두는 게 자신에게 좋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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