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 의원은 15일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을 떠난다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신당 합류 가능성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다 열어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앞서 12월 초까지 탈당 등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한 이 의원은 탈당 시기도 앞당길 것임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시간이 늦춰질수록 공천을 흥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고 역이용당할 수가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이원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당이 돼버린 것에 절망감이 크다”며 “아직 국민의힘에 들어갈지, 이준석 신당에 들어갈지 정한 것은 없지만 민주당을 떠나면 여기보다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신당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수십 명 있다”며 “민주당에 미련이 있어서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역시 비명계인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은 16일 정치모임인 ‘원칙과 상식’을 출범하고 본격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상민 의원도 당초 모임에 들어가려 했지만 탈당과 관련해 의견 차이가 있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 윤리성 회복 등 민주당의 쇄신 방안에 대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모임 활동이 탈당을 전제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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