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강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은 우리 조국의 크나큰 자랑이다’란 제목의 사설을 싣고 “전체 어머니들이여, 당 중앙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사랑과 헌신으로 사회주의 조선을 떠받들고 미래를 가꾸며 인민의 이상사회 건설을 앞당겨나가자”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어버이날에 ‘부모의 은혜’에 감사함을 표하는 한국과 달리 ‘어머니날’을 별도로 지정해 사회주의 체제 유지 및 발전을 위한 ‘어머니들의 임무’를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자식을 키우고 남편을 뒷바라지해야 한다는 것을 어머니의 ‘본연의 역할’로 강조하고 이를 통해 강국 건설에 헌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부각했다. 육아·가사 등 가부장제 사회의 전통적 여성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한 어머니들의 임무라는 것이다.
신문은 “아들, 딸을 많이 낳고 그들 모두를 나라의 믿음직한 역꾼으로 키우는 것이 사회와 가정 앞에 지닌 응당한 본분”이라며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길에 내세우고 남편이 당과 국가가 맡겨준 책무에 충실하도록 뒷바라지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만사람의 존경과 찬양을 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의 ‘사랑과 은정’ 속에 어머니들이 ‘시대의 축복’을 받고 있다며 결속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후대 육성과 교육교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위한 최상의 수준에서 갖춰주기 위한 사업에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 계신다”라며 유제품·영양식품·교복 무상공급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어머니들은 강대한 우리 국가를 위해 적극 헌신하며 자식들을 더욱 훌륭히 키우는 것으로 당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충성으로 보답해야 한다”라며 “각급 당 조직에서는 자식을 많이 낳아키우는 어머니들을 적극 내세우고 도와주는 기풍을 세우며 여성들을 위한 정책들이 정확히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4면에서 어머니날을 기념해 문학예술출판사, 중앙미술창작사, 평양미술대학에서 제작한 축하장들을 소개하고, 각종 미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어머니날은 김일성 주석이 1961년 11월16일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연설한 것을 계기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2012년 공휴일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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