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꺼내든 ‘주 4.5일제’ 도입의 부작용을 주장하면서 “불량 정책을 눈속임하는 나쁜 정치”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갑자기 주 4.5일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인기영합적 주장이고 경사노위에 혼란을 일으켜 국민의 관심을 가로채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주 4.5일제 주장이 포퓰리즘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 제도를 시행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 4.5일제의 부작용을 조목조목 거론하면서 반박 입장에 힘을 보탰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4.5일제를 이야기할 때 국민들이 던지는 질문의 핵심은 더 적은 시간을 일해도 기존과 동일한 급여를 받는가”라며 “동일 급여가 보장되지 않으면 삶의 질 향상은커녕 강제로 근로시간을 단축당하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탁상공론 속에서야 어떤 주장이든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악화된 경제 상황에서 동일한 급여를 주며 주 4.5일제를 감당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며 “더욱이 전문가들은 주 4일제나 4.5일제가 가능한 직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직종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처럼 현장에서 판매를 해야 하는 직종은 나흘 반만 일해서는 충분한 고객을 유치할 수 없고, 그렇다고 종업원을 늘리면 인건비가 너무 커져서 회사 돌아갈 수 없게 된다”고 짚었다.
또한 “5일의 업무 성과를 더 단축된 시간내에 해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오히려 많은 직장인들이 더 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겨냥해서는 “이와 같은 우려점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주 4.5일제의 달콤한 측면만 부각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불량 정책을 눈속임하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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