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은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의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 사진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그 어떤 언론과도 접촉하거나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야당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 측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민주당 측 인사들이 방송과 SNS 등에서 ‘한동훈 장관 측에서 언론을 부르거나 사진을 뿌린 것’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을 마구 유포하고 있다”며 “언론에서 자발적으로 보도한 것일 뿐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 변호사는 역대 정부 국무위원들 배우자들이 통상적으로 해 온 봉사활동 행사에 현직 국무위원의 배우자로서 참여한 것이다”며 “(진 변호사는) 이전 월례봉사에도 다른 국무위원 배우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변호사는 15일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사랑의 선물 제작에는 주한외교대사 부인을 비롯해 국무위원과 차관 부인,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부인, 골든반 회원,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등 70여 명이 참가했다
진 변호사가 언론에 포착된 것은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진 변호사의 공개 행보를 두고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해석도 나왔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서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진 변호사도 굉장히 그걸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해석했다.
한편, 1975년생인 진 변호사는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학 석사 이수 뒤 2006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국 변호사로서 환경과 소비자보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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