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 검증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장관이 17일 대구를 방문해 “제가 대구에 두 번째 왔는데 평소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 오게 돼서 참 좋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설 관련 질문에 “총선이 국민 삶에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정책 현장 방문차 찾은 대구 스마일센터에서 “대구 시민을 존경한다. 첫째, 우리 대구 시민들이 처참한 6·25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라며 “둘째, 전쟁 폐허 이후 산업화를 진정으로 처음 시작해 다른 나라와의 산업화 경쟁에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권에서 자신의 총선 출마 요구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은 많을 수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달성군의 산업단지도 찾았다.
그는 이날 방문에 대해 “오래전 예정된 외국인과 피해자 정책 등에 관한 통상적인 방문”이라고 했지만 몰려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책에 사인을 해줬다.
그는 이날 일정을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어달라”는 시민들이 몰리자 예매한 표를 취소하고 3시간가량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일각에선 한 장관이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자 총선 등판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3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해 검찰총장을 사임하기 직전 찾은 곳도 대구였다.
여권에 따르면 한 장관의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60·사법연수원 17기)과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58·18기) 등이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법조계 여러 인물을 검증 중이며 교수 출신 등 참신하고 새로운 복수의 인물들이 물망에 오른 상태로 안다”며 “아직 유력 후보군을 꼽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대통령과 대구지검 등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 오 전 고검장은 2014년 대검 공안부장으로 근무하며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공소유지를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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