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쌍특검 거부하면 탄핵의 분노 폭발한다”
신당 창당 시사 “민주당에도 힘 될 것, 반윤연대 필요”
“한동훈, 민주공화국을 후진 공화국 만든 당사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200석을 확보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석을 만들어 윤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석은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의석수를 모두 합한 수치로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규모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미 정치적으로 탄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12월에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됐을 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때가 바로 탄핵의 분노가 폭발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과 야권의 의석으로 180석이 되기 때문에 재의견이 되면 사실상 탄핵의 의미가 있다”며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빨리 끌어내리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에서 개혁적인 당의 의석을 많이 차지하는 게 민주당에도 힘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는, 실제 싸우는 분들을 중심으로 구상 중”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공동의 피해자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통점이 있다”면서도 “꼭 같이 당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반윤 연대의 텐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근 총선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원색적 비난도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사법고시 합격 하나 했다는 이유로 검사 갑질하고 지금까지 수많은 증거 조작에 휘말려 있다”며 “전관예우와 돈 받고 후지게 인사 검증을 해서 이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후진 공화국으로 만든 게 후진 법무부장관인 한동훈 장관”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아주 안전한 곳으로 갈 것으로 보는데, 대구도 하나의 선택지로 보고 사전 답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친 발언에 대한 사과 의사가 없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욕설과 그런 막말을 하고 있다”며 “식원식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목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막말을 했는데 한 장관은 인사 검증을 통과시켜서 국방부 장관으로 국민 앞에 내보였다”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또 검찰이 자신의 지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 21명 명단을 법정에서 공개한 데 대해선 “송영길을 지지하기 위한 조찬 모임에 참석했다는 이유 하나로 마치 돈봉투를 받은 의혹이 있는 것처럼 명단을 비겁하게 재판에서 공개해서 언론에 흘리는 것은 완전히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법치주의의 중요한 훼손이고 피의사실 공표이고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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