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고 그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아무리 맥락이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젠더 감수성 차원에서 당사자인 여성들이 불쾌하게 생각한다면 그것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적절한 언행에 무관용 대처하겠다는 이재명 대표 발언이 징계 방침을 시사한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논의를 해 봐야 되겠다”며 “아직 그에 대해서 구체적 논의는 안 해 봤다”고 대답했다.
다만 “당 차원의 조치는 필요하다고 본다”며 “논의를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젠더 감수성 또는 감수성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라며 “당사자가 불쾌하게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옛말에 암탉이 울면 어떻다는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지 않나”라며 “활발하게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이루어지고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의 절반의 한 축을 이루고 있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여성분들인데 그러한 과거 전근대적인 (표현), 여성의 사회활동을 비하한 표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 ‘쌍특검법’ 처리 계획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면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특검과 대장동 특검 2개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는 반드시 처리해야 된다 이런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못 박았다.
그는 “국민적으로 특검을 해야 된다는 수치가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고, 일반적인 여론조사도 대체로 (그렇게) 나오고 있다”며 “이 사안 자체가 결국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라는 국민적 의혹이 굉장히 높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께서도 본인의 일가와 가족과 관련돼 있는 내용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냐 생각한다”며 “거부권 행사 자체가 자칫 더 큰 국민적 저항과 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일부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계획도 재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당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거론하는 ‘윤석열 탄핵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분들의 개별적인 생각”이라며 “해당 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불필요한 탄핵 논란은 외부로 하지 말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분은 말씀을 하신다”고 우려했다.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이재명 대표와의 대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 당연히 한 당에 같이 있는 동지고 뜻을 같이 하는 동료 의원인데 전화 못하고 대화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며 “아마 이재명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반드시 그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저라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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