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 현장을 참관하며 한 달여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아직 30대인 김 위원장의 머리가 희끗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22일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김 위원장 참관 사진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솟아오르는 장면을 보며 작업자들과 환호했다.
김 위원장이 열광하는 작업자들에 둘러싸여 손을 흔드는 사진을 보면 앞머리와 옆머리 군데군데 흰머리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김정은은 1984년생으로 만으로 아직 마흔이 안된 나이다. 지도자 중에는 상당히 어린 축에 속한다. 그는 27세에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 타이틀을 거머쥔 2011년 집권 때부터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왔다.
이날 사진에서 김 위원장보다 대부분 나이가 많은 간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여동생 김여정과 주요 시찰 때 데리고 다녔던 딸 김주애도 사진에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발사체 개발과 인민을 위해 불철주야 뛰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 그가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흰머리가 비교적 빠르게 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한 건 지난달 19일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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