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기현 울산 출마 선언하면 역풍 불고 지도부 존립 위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3일 09시 34분


“원희룡, 계양을 지더라도 윤정부와 함께”
“한동훈 용산 사투리 안쓰면 이준석 남아”
“민주 단톡방, 친명계 유출…개딸 표적 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김기현 대표 지금 울산 출마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만약에 울산 출마 선언 같은 게 있게 된다면 굉장히 큰 역풍이 불고 오히려 지도부의 존립이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김 대표가 굉장히 고민이 깊을 것 같고 당을 위해서 헌신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최근에 나온 기사들이 좀 그래서 걱정이 좀 돼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선 “대통령 신임이 아주 두텁기 때문에 아마 가장 헌신적인 결단을 할 수 있다”며 “지더라도 윤석열 정부를 함께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저는 (이재명 대표와의 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대표가 도망가지 않으면”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당연히 나와야 한다”며 “우리 당이 용산 사투리 안 쓰고 표준어 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그 답을 내놔야 한다. 그게 당정 관계 재정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용산 출장소가 돼서 용산이 좋아졌나.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반문하며 “그러면 대통령을 위해서도 용산 사투리 쓰면 안 되는 거다. 용산 사투리 안 쓰고 표준어 쓰게 되면 이준석, 유승민도 탈당할 이유도 없고 그냥 자동적으로 당에 남아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은) 비례(대표) 험지가 답이다. 한동훈의 역할은 우리 당의 전국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전국 지지율과 연동된 게 비례 숫자”라고 조언했다.

이준석 신당에 대해선 “한 장관이 홍범도 (흉상) 등 이념 정치 자기는 안 하겠다는 이야기만 하더라도 당의 지도부 역할을 할 거기 때문에 그러면 정부랑 다르네(라고 느낄 것)”이라며 “이 대표도 당이 이념정치 안 하면 되는 거다”라고 밝혔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막말 논란에 대해선 “사실 화끈하게 출당을 시켰으면 민주당이 바꾸려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했을 텐데, 어정쩡한 징계를 내려서 사태 해결이나 사태가 악화되는 걸 막는 데 큰 도움이 안 된 것 같다”면서도 “개딸 눈치를 많이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전 의원의 막말 논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단톡방 설전 내용이 유출된 데 대해선 “친명계 쪽에서 저걸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왜냐하면 개딸들의 표적이 누군지, 개딸들의 동지가 누구고, 개딸들의 적이 누군지 선명히 드러나지 않나”라며 “최강욱 옹호하신 분들은 아마 경선하면 거의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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