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이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궤도 안착 사실을 확인했다.
23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가 운영하는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 트래커’가 만리경 1호에 위성번호(SATCAT) 58400,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2023-179A를 부여해 공개하고 있다.
위성번호는 미 우주군이 지구 궤도를 회전하는 인공위성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인공위성 식별번호는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관리하는 전 세계 인공위성의 일련번호로 우주군의 위성번호와 마찬가지로 지구 상공에 떠 있는 모든 인공위성에 부여된다.
식별번호는 매해 발사되는 위성을 발사연도와 발사 순서에 따라 매긴다. 식별번호가 2023-179A는 만리경 1호는 2023년 179번째로 발사된 위성임을 뜻한다.
스페이스 트래커는 만리경 1호의 고도를 493km~512km 사이로 측정해 고도 200~2000km 범위 저궤도 인공위성에 속하는 것으로 표시했다.
만리경 1호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94분 40초, 궤도 경사각은 2016년 발사된 광명성 4호와 같은 97.42도로 측정됐다.
하지만 위의 정보들만으로 만리경 1호가 정상 작동하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위성과 지상 기지국과의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만 위성이 정상 작동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한 위성체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한미 공조를 통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KBS에 출연해 로켓의 1, 2, 3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만리경 1호가 정찰 임무에 착수할 것이라는 북한 보도에 대해서는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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