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에서 20여분간 대화를 나눈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11.23. 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혁신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를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 장관이나 한 장관께선 스스로 좋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다른 분들도 (원 장관과 한 장관을) 보고 내려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으면 더욱더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원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지만 원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 지사와의 면담에서도 “다행히 두 장관께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원 장관께서 저에게 전화가 와서 ‘깊이 고민해 보고 올바른 길로 가겠다’고 하셔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 역시 총선 출마설이 제기된다. 인 위원장은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 와서 도와줘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도 한 장관의 행보에 대해선 “행동하시는 것으로 봐선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들의 희생과 결단을 통해 혁신위가 제안한 지도부·중진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권고가 확산해야 한다는 뜻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정치인의 희생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국민이 희생했는데 이제는 국회의원, 정치인이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 한강의 기적뿐 아니라 여의도의 기적을 이룰 것”이라며 “반드시 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의 울산 지역구 출마설이 제기된 데 대해선 “그것에 대해서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