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행사에서 “정찰위성의 보유는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24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찾아 과학자, 기술자, 간부 등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5월과 8월 실패에 이어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천리마-1형’ 발사에 성공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운반로켓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도래한 우주강국의 새 시대를 예고하며 솟구쳐올랐다”며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며 “더욱 분발해 우리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 정찰능력 조성의 당면 목표와 전망 목표를 향해 총매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목표’는 정찰위성 추가발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1일 밤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이튿날 새벽 전하면서 “앞으로 빠른 기간 안에 수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관계자뿐 아니라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의 지도 간부들과 과학자들로 구성된 준비위는 이번 첫 정찰위성발사 사업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번 격려 방문에 딸 주애를 데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주애는 같은날 저녁 목란관에서 열린 축하 연회에도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연회에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주빈으로 참가한 가운데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도 함께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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