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공공기관 난방 18℃ 유지…미세먼지 10.8만t 감축”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4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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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회복…미세먼지 더 짙을 전망"
"노후차량 운행제한 광주·울산·세종까지"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다시 실시할 것"

올 겨울 미세먼지가 작년보다 더 짙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올해 12월1일부터 내년 3월21일 이어지는 계절 관리 기간 미세먼지 배출량을 전년 동기 대비 10.8만t 줄이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매년 12월에서 3월까지 4개월 동안 4차에 걸쳐 계절관리제를 시행했다. 시행 전 미세먼지 농도는 33㎍/㎥이었지만, 지난 계절제 기간에는 25㎍/㎥까지 개선됐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일상생활의 불편을 감수하고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적극 동참해주신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올겨울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엘리뇨 발생과 대기정체가 늘 것이라고 한다. 불리한 기상 여건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의 사회·경제활동이 회복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감축에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핵심 배출원의 감축 등을 통해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10.8만t 줄이는 것을 목표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도로수송, 대형사업장, 석탄발전 등 핵심 배출원의 감축관리를 강화한다.

한 총리는 “노후 경유차량의 운행제한 지역을 기존 수도권·부산·대구에서 대전·광주·울산·세종까지 확대하고, 최대 가동정지 발전소 수를 작년 14기에서 올해는 15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 생활 공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어린이집,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민감·취약 계층 이용시설과 지하역사, 대합실 등 다중이용시설도 보다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고농도 미세먼지 36시간 전 예보제를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공 부문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솔선수범을 해보이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다소 춥더라도 실내 난방온도 18℃를 유지하고 코로나19 기간 중 중단했던 공공부문 차량 2부제도 다시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 “행정부와 지자체 뿐만 아니라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와 법원, 감사원 등도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차량 2부제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중국발 미세먼지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중국과는 겨울철 배출량 감축계획과 예보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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