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래 46개 국가와 150여차례 정상회담을 실시했다”며 “남은 기간에도 ‘원팀 코리아’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의 자세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4일(현지 시간) 오후 현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정부 각료들의 유치활동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그간 활동 총정리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떠난 이후에는 총리가 파리를 방문해 투표일 당일 마지막까지 지지 확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1년 6개월 동안 정부, 기업, 국민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며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을 결속시켰고 우리 외교의 외연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어제 BIE(국제박람회기구) 만찬과 오늘 오찬, 그리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까지 윤 대통령은 모든 테이블을 순회하며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환담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 도착한 첫날인 23일부터 BIE 회원국 대표단 초청 만찬, 오찬, 리셉션에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마지막 승부를 펼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파리에 머무는 동안 접촉한 국가의 수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히 24일(현지 시간)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에는 BIE 회원국 대표단을 비롯한 주요 인사 600여 명이 초대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쟁국을 너무 확실히 지지하기에 우리 행사장에 나타나기 겸연쩍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나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초청받은 대부분의 나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8일 파리 현지시간 오후 4시30분, 한국시간 29일 새벽 12시30분에서 1시 사이에 (개최지가) 결정된다. 기업과 정부 각료, 지자체장 등이 마지막 3일을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재 시간) 저녁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대사관 주최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사와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개천절은 단군이 기원전 2333년 한반도에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것을 기리는 날”이라며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많은 어려움을 국민들의 땀과 헌신,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책임 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한다”며 “평화를 함께 지켜내면서 약자를 보듬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2030년 부산엑스포를 통해 이러한 인류의 연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한국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부산엑스포를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부산은 이미 여러분과 함께 할 준비가 됐다”며 영어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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