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하루 3, 4회 尹과 통화”… 인요한 “희생 선언은 시간문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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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尹心 내세워 울산 보고회
인요한, 원희룡에 “혁신 첫 단추”

친윤(친윤석열) 핵심과 당 지도부의 내년 총선 용퇴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 대표는 25일 울산 지역구에서 연 의정보고회에서 윤심(尹心)을 앞세우며 “내 지역구도, 고향도 울산인데 왜 그걸 가지고서 시비냐”고 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같은 날 “(희생 선언이 나오는 건) 시간문제다. 당과 국가를 위해 애국자가, 희생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비정치인인 이젬마 혁신위원은 26일 통화에서 “30일 험지 출마 등 인적 쇄신 혁신안을 의결한 뒤 즉각 혁신위를 종료해야 한다는 데 비정치인 위원 셋의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30일이 혁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전날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세 차례 열고 윤심을 강조했다. 그는 “제일 다정다감하고 말 잘 통하는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하루에 3번, 4번씩 전화도 하고 밤 9시, 10시라도 만나서 이야기 나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때는 만나면 한 3시간씩도 ‘프리토킹’을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의정보고회를) 큰 체육관에서 할까 했다가 세 과시했다 할까 봐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 인 위원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먼저 오찬 회동을 제안해 희생 촉구 메시지를 이어갔다. 인 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희생을) 결정하면 응당한 표로 지지가 따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도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라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원 장관은) 우리 혁신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험지 출마설이 나온다.

사퇴설이 불거진 비정치인인 이젬마 박소연 임장미 혁신위원은 30일 혁신위 회의에 참석해 희생 혁신안 의결에 참여할 예정이다. 임 혁신위원은 통화에서 “더는 혁신위와 당 지도부가 대립 구도로 갈 것이 아니라 지도부에 (공을) 넘기자는 것”이라며 “(희생을) 불리하다고만 해석하지 말라. 정말 영웅다운 영웅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혁신위원은 통화에서 “(희생 혁신안을) 의결하고 더 이상 추가 안건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혁신위가 와해되면 김 대표 체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현#윤석열 대통령#인요한#친윤#총선 용퇴#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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