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고 한 발언을 사과한 것과 관련해 “무슨 말인지 솔직히 해석이 어려워서 뭐라고 답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인 위원장이 "애가 잘못되면 이제 어른이 지적을 받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냥 한마디 한 게 부모님한테 화살이 가서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해서 사과한다“고 말한 방송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혁신위원장으로서 하여간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26일 충남 태안군 지역 당원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지칭하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인 위원장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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