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전대 대의원 권한 축소, 이재명 당대표 재선 위한 것”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1.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9.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강성 팬덤 등을 지적하며 “역사 앞에 너무도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혁신계(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원칙과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하는 이유는 역시 민주당의 승리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승리가 곧 민주의 승리라는 마음으로 길을 나서고 있지만, 지금 보여주는 민주당의 승리가 곧 민주의 승리이고 완성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당의 청년비하 현수막 논란, 최강욱 전 의원의 사과 없는 암컷 발언 논란, 강성 의원 모임인 ‘처럼회’가 중심이 된 탄핵 만능주의, 김남국 의원의 코인사태 등을 언급하며 “이들과 한 무리로 움직이는 개딸과 강성유튜버들, 그들과 함께하는 ‘재명이네마을’ 이장님 이재명 대표가 현재 민주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강욱 전 의원의 징계에 개딸들이 최강욱을 지키자며 일어나자, 이재명 대표는 그들을 달랠 하나의 당근으로 줄기차게 요구해온 권리당원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당헌 당규개정안을 속전속결 의결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모든 국회의원과 원외지역위원장 등 중앙위원 등이 이 대표의 공천권 행사에 숨죽인 상태에서 당의 중요 당헌·당규 의결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뚜렷한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 대표의 당대표 재선 도전을 위한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냐”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지금 우리는 야당임을 인정해야 한다. 입법권 예산권을 지닌 의회이지만 거대야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정부를 운영한다는 착각에서 빠져나와,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는 나를 먼저 돌아보고 반성하는 일,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치열하게 논의하는 일,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일, 이 속에서 빛을 발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 모든 일을 하지 않고 있다. 부끄럽고 통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