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예정했던 軍정찰위성 1호기 발사 연기… “현지 기상 때문”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3시 46분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던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1호기’ 발사가 연기됐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른바 ‘425사업’의 일환으로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정찰위성 1호기를 쏴 올릴 계획이었으나, 현지 기상관계로 발사가 미뤄졌다.

이에 군 당국은 미국 측과의 협의를 거쳐 위성 발사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현재로선 내달 2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2014년 그 추진이 결정됐다. 그러나 실제 예산 투입과 함께 위성체 개발이 시작된 건 2018년부터다. 이번 위성 1호기 발사체엔 미국의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만든 ‘팰컨9’ 로켓이 이용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425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급) 군사위성을 궤도에 띄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EO·IR 장비 위성이 이번에 발사할 ‘1호기’다. SAR 위성인 2호기는 내년 4월 발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425사업 위성 5기가 순차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도 준비 중이다. 군 당국은 작년 3월과 12월 각각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1·2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3차 발사에 사용될 고체연료 발사체엔 한화시스템에서 제작한 소형 SAR 위성도 탑재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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