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김종민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이재명식 정치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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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9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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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1.19. 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1.19.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최근 논의 중인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이재명식 정치에 반대한다”고 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 김 의원은 29일 “선거 승리를 위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선거제 퇴행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라고 이같이 밝혔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반면 당 일각에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고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병립형은 비례의석을 정당 득표율만큼 단순 배분하는 제도다. 현행 준연동형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 의석수를 미리 나눠 정한 뒤, 지역구 당선자가 그에 못 미칠 때 일부를 비례대표로 채워준다.

‘연동형 선거제 유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 대표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총선용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을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며 “옳지도 않거니와 이렇게 하면 이길 수도 없다. 소탐대실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속이고 원칙이고 모르겠다며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겠다고 덤비면 민주당은 영원히 못 이긴다”며 “이쪽 방면으로는 기득권 세력이 훨씬 더 실력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신뢰를 잃으면 모두를 잃는 것”이라며 “아무리 선거에서 이겨도, 의석수가 많아도 신뢰를 잃으면 정치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떠올랐다”며 “노무현의 길과 이재명의 길, 어느 쪽이 지도자의 길인가. 어느 쪽이 승리하는 길인가, 어느 쪽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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