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늦은 저녁까지 ‘부산’ 설득했는데…아쉬운 결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9일 10시 16분


한남동 관저서 새벽까지 투표 결과 시청
28일에도 저녁까지 BIE 정상들과 통화해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EXPO) 유치에 실패했다. 엑스포를 계기로 부산·울산·경남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고자 했던 윤석열 정부도 아쉬움을 표하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개최지 최종 발표가 진행되던 29일 새벽 한남동 관저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대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절박한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28일 퇴근 시간을 넘긴 늦은 저녁까지 대통령실 청사에 남아 개최지 투표권이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들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로 결정했다”는 몇몇 정상에 “1차 투표에서 리야드를 찍고 만약 2차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면 그때는 부산에도 표를 줄 기회가 있지 않냐”며 간곡하게 설득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부산 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후 김은혜 홍보수석 명의로 입장을 발표했다. 김 수석은 “민관이 원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며 “부산 유치를 응원한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부산은 2035년 엑스포 개최지 경쟁에 다시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험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낙방한 거다. 이럴 땐 다음을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도 엄청난 외교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 28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부산 엑스포를 향해 뛰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를 얻었다”며 “우리 정부가 표방하는 ‘글로벌 중추 외교’의 기조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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