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예정된 선거제 개편안 논의 관련 의원총회를 30일 본회의 직후로 하루 순연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보다 많은 의원 참여 속 선거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더 충분한 시간 동안의 논의를 위해 30일 오후 1시30분 의총을 개의해 오후 2시 본회의 산회 후 속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비위 의혹 검사 탄핵안 처리 문제 등 당내 현안이 여러 개가 있다”며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전당대회 룰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안들을 다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오늘은 의원 참석률이 저조할 것 같단 이야기도 있었다. 본회의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원끼리 토론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있어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선거제 관련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며 “의총에서 선거제만이 아니라 당내 현안, 국정 현안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단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의총 순연과 관련,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행도 거론했다.
원내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30일 본회의 안건이 국민의힘 측 법사위 미가동으로 인해 당초 예상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법사위가 정상화되지 않아 30일 본회의 안건이 거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초 법사위에 계류된 안건이 100건이 넘었는데 국민의힘에서 협조를 하지 않아 10여건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날(28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는 “(최고위에서) 전혀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창당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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